제주도는 스쿠터 타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여행 기간 중 하루 시간이 비어 전기스쿠터를 빌려 돌아다녔는데 하루 정도 타보고 느낀 전기스쿠터 후기 공유드립니다.
전기스쿠터 대여점 (꽃길만걷차)
아시다시피 제주도에 스쿠터 대여점이 정말 많습니다. 그중 저는 '꽃길만걷차'라는 대여점을 이용했습니다. 찾아보니 제주도에만 7개 지점이 있고 주요 지역에 하나씩 있어 접근성이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반납도 다른 지점에서 반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저는 표선점에서 대여해서 애월점에서 반납했습니다. 하루 24시간 빌리는데 가격은 50,000원이고 자세한 가격표는 네이버에서 검색하셔서 보시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가게 들어갔을 때 아무도 없어서 사장님이 어디 가셨나 했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여기는 무인으로 운영돼 가게에 도착하면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야합니다. 그러면 친절히 어떻게 계약서 쓰고 시동 키고 끄고 등 전화로 알려주십니다. 조작이나 이런 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해야지 사장님이나 직원 분이 시간대에 맞춰 안내도와드립니다.
저는 이 흰색 전기스쿠터를 빌렸고 처음에 배터리는 풀충전된 상태였습니다. 사실 이때 전기스쿠터를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가서 놀랬습니다. 날씨도 마침 좋아 기분 좋게 출발을 했습니다.
전기스쿠터 이용 후기
제 목표는 표선에서 출발해 최대한 해안가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다음날 점심쯤 애월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시내에서 최단거리로 이동하는 게 아니다 보니 문제가 한 가지 발생하더군요. 바로 배터리 문제였습니다. 배터리를 풀충전해도 정주행을 계속하면 2시간 안에 방전이 됩니다. 그리고 최대 시속이 60km로 락이 걸려있고 시속이 빠를수록 배터리 방전이 빨리됩니다. 그렇다 보니 지역에서 지역을 이동하는 장거리, 장시간에 전기스쿠터는 적합하지 않은 기종이란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당시 저는 이런 부분까지 깊게 생각하지는 않고 단순히 전기스쿠터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이용했던 터라 타면서 당황했습니다. 타면서 가장 불안한 점이 주변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가 있는가였습니다. 그리고 충전을 해도 괜찮은지 양해도 구해야 되고 생각보다 번거롭더라고요. 그래도 대부분 흔쾌히 허락은 해주시니 충전하는 데 있어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저는 어쩔 수 없이 카페를 가서 배터리 충전을 했습니다. 여기서 다른 문제가 또 발생합니다. 배터리 충전하는 데 시간이 생각보다 꽤 많이 필요합니다. 제 기억으로 못해도 2시간은 충전했어야 됐는데, 이렇게 되면 2시간을 타기 위해 2시간을 충전하는 꼴이 됩니다. 즉, 약 100km 이동하는데 4시간이 소요되죠. 그렇다 보니 정작 스쿠터 타면서 즐기지는 못하고 식당, 카페에 있는 시간이 더 길더군요. 원래 5시쯤 협재에 도착해서 구경도 하고 맛있는 저녁도 먹을 계획이었는데 충전이 길어지면서 거의 8시쯤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포부는 접어두고 피곤해서 그냥 숙소에서 쉬고 다음날 애월 가서 반납하면서 전기스쿠터와 인사를 했습니다.
전기스쿠터는 장거리, 장시간 운전에 절대 적합하지 않습니다. 1시간, 2시간 체험 삼아 타보는 정도로만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비용도 일반스쿠터가 전기스쿠터보다 저렴합니다. 일반스쿠터는 기름값이 든다고 하실 수 있지만 10,000원 충전이면 진짜 며칠은 탈 수 있습니다. 전기스쿠터 배터리 충전해서 버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무조건 일반스쿠터입니다. 여행 와서는 시간이 금이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장점은 없고 단점만 있는 전기스쿠터 후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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