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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탈리아

이탈리아 여행 코스 ( 남자 셋 9박 10일 )

by 혼자 떠나는 여행요 2025. 7. 16.

 24년 12월 친구들과 같이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 9일 이상 연차를 쓰게 되면서 이탈리아 주요 도시를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여행 계획 짜기 귀찮아서 90% 이상을 챗GPT에 맡긴 남자 셋의 이탈리아 여행을 같이 떠나보시죠.

 

 

     

    이탈리아 여행 코스 by 챗GPT

    이탈리아-여행-코스-이동기록
    < 이탈리아 여행 코스 >

     위와 같이 저는 이탈리아 한 바퀴를 가볍게 여행했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계획적인 사람은 아니라 장기간 여행 계획을 어떻게 짜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챗gpt에 주요 도시와 관광 명소, 일정을 알려주고 여행 계획을 짜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기가 막히게 여행 계획해서 아직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구체적인 일정은 본인이 직접 계획해야 되는 부분이고 큰 틀에서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참고만 하고 저 계획대로 하지는 못 했습니다. 타이트해요.. 쉽게 여행 감을 잡고자 하면 챗gpt만 한 게 없습니다. 괜찮은 관광지나 연극 같은 것도 알아서 알려줍니다. 

    날짜 일정
    12월 6일
    (로마 도착)
    • 오후 5:50 로마 도착 후 숙소 체크인
    • 저녁: 스페인 계단과 주변 거리 산책 / 나보나 광장에서 저녁 식사 (이탈리아식 피자 또는 파스타 추천)
    12월 7일
    (로마 주요 명소)
    • 오전: 바티칸 시티 투어 (성 베드로 대성당,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사진 촬영
    • 오후: 콜로세움 투어 (예약 추천),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 탐방
    • 저녁: 트라스테베레 지역에서 로컬 음식 체험
    12월 8일
    (나폴리 남부 투어)
    • 오전: 폼페이와 나폴리 당일치기 투어 (현지 투어 예약 추천) / 폼페이 유적지 탐방 후 나폴리 피자 맛보기
    • 오후 3:00: 나폴리 vs 라치오 축구 경기 관람
    • 저녁: 로마로 귀환 후 휴식
    12월 9일
    (피렌체)
    • 오전: 로마에서 피렌체로 고속열차 이동 (1시간 30분)
    • 오후: 두오모 대성당 (쿠폴라 올라가기 추천), 베키오 다리, 시뇨리아 광장 탐방 / 우피치 미술관 (미리 예약 필수)
    • 저녁: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현지 스테이크) 맛보기
    12월 10일
    (피렌체/피사)
    • 오전: 피사 반나절 투어 (피사의 사탑, 두오모 방문)
    • 오후: 피렌체 귀환 후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전경 감상
    • 저녁: 여유 시간 또는 쇼핑
    12월 11일
    (베네치아)
    • 오전: 피렌체에서 베네치아로 고속열차 이동 (2시간)
    • 오후: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 탐방 / 곤돌라 투어 및 리알토 다리 산책
    12월 12일
    (베네치아)
    • 오전~오후: 무라노·부라노 섬 투어 (수공예품 및 사진 촬영 추천)
    • 저녁: 베네치아 운하 근처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요리
    12월 13일
    (밀라노)
    • 오전: 베네치아에서 밀라노로 이동 (2시간 30분)
    • 오후: 밀라노 대성당 (루프탑 추천), 갤러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쇼핑 / 스칼라 극장 외관 관람
    12월 14일
    (밀라노)
    • 종일: 코모 호수 당일치기 (벨라지오, 베라나 등 탐방)
    • 저녁: 밀라노 귀환 후 마지막 저녁 만찬
    12월 15일
    (출국)
    • 출국 준비 및 이동

     

     

    주요 도시 공략

    간단하게 주요 도시에서 어떤 걸 즐겼는지 알아보시죠.

    로마 IN ( 12/6, 7 )

    바티칸-대성당-앞-사진찍는-사람들콜로세움-전체-모습
    < 바티칸 대성당과 콜로세움 >

     로마에 12월 6일에 도착했습니다. 여행 일정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먼저 이탈리아에 왜 왔는지를 아셔야 될 것 같네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연말에 친구들이랑 놀러 가려고 비행기표를 검색하다 보니 이탈리아행이 너무 싸서 안 갈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에어차이나를 이용했고 경로가 로마 in , 밀라노 out인데 가격이 대략 65만 원쯤 했습니다. 중간에 베이징에서 경유를 해야 돼서 2~3시간 정도 대기를 해야 하긴 합니다. 그래도 너무 매력적인 가격이죠...라고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로마에 도착해서 몰카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이건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로마에서는 너도 나도 간다는 유명 관광지만 갔습니다. 바티칸 대성당과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이 전시된 시스티나 성당,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판테온, 트레비 분수 정도가 되겠네요. 사실 갔다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로마는 도시 전체가 문화재 전치라 하나하나가 예술 같아 보였습니다. 

     

    나폴리 ( 12/8 )

    바다와-작은-집들나폴리-축구-경기장
    < 포지타노와 나폴리 축구 경기 >

     나폴리 방문하면서 남부 투어를 당일치기로 짧게 했습니다. 남부 투어로 유명한 곳은 소렌토, 포시타노, 아말피 등이 있죠. 나폴리역에서 차를 렌트해서 다녔는데 진짜 여행 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렌트 강추드립니다. 근데 남부 쪽 해안가 도로가 매우 폭이 좁고 구불구불해서 운전 잘 하시는 분이 하셔야 합니다. 제가 간 날은 비가 와서 푸른 바다를 볼 순 없었네요. 특히 밤에는 가로등이 하나도 없어서 자동차 라이트에만 의지해야 하는데 위험한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나폴리 간 김에 축구 경기도 봤습니다. 사실 축구 경기 일정에 맞춰 나폴리를 갔지요. 저는 축구를 잘 모르지만 친구들이 관심이 많아서 생전 처음 축구 경기장에 가봤는데 열기가 엄청 났습니다. 나폴리 사람들이 축구에 진심이라고 하더라고요. 전설적인 축구선수였던 디에고 마라도나도 나폴리팀 선수였다고 하네요. 곳곳에서 마라도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피렌체, 피사 ( 12/9, 10 )

    두우모-대성당-전경피사의-사탑-앞-사람들
    < 두우모 대성당과 피사의 사탑 >

     나폴리 다음으로 피렌체를 방문했습니다. 피렌체는 메디치 가문의 엄청난 후원으로 인해 르네스상를 꽃 피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활동한 무대입니다. 신곡의 저자인 단테 알리기에리도 피렌체 출신입니다. 그리고 여기를 방문하면 꼭 가는 곳이 피렌체 대성당과 주변 종탑입니다. 영화 열정과 냉정 사이에 주 무대기도 하죠. 올라가면 피렌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렌체 대성당 근처에서 파는 젤라또 정말 맛있습니다. 꼭 드세요.

     

     다음으로 빠질 수 없는 곳이 피사의 사탑이죠. 피렌체에서 기차를 타고 40~50분이면 피사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피사의 사탑 근처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여기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가끔 버스에 무임승차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타는데 걸리면 5~6만 원 벌금으로 내야 합니다. 물론 무임승차를 안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생각하시겠지만 버스요금을 지불했음에도 무임승차로 여겨지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제 친구도 그렇게 억울하게 벌금 냈고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베네치아 ( 12/11, 12 )

    베네치아-본섬-저녁-노을베네치아-골목에-주차된-곤돌라
    < 베네치아와 곤돌라 >

     베네치아야 너무 유명하니까 말이 필요 없겠죠? 저도 정말 기대 많이했는데 역시나 아름다웠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에서 배를 타고 좀 더 깊숙이 이동하면 무라노 부라노라는 섬을 갈 수 있습니다. 제가 아이유 씨 노래 중에 하루 끝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노래 뮤비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다른 특징으로 9가지 색깔을 가진 벽에서 찍는 인스타 감성이 풀풀 나는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제가 베네치아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꿀팁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에서 nino & friends라는 초콜릿 및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여기는 기본적으로 파는 제품을 시식할 수 있게 해주는데 정말 많이 줍니다. 제품 종류로 10가지 정도는 시식할 수 있고 밖에 구경하다 다시 가면 또 먹을 수 있습니다. 본섬에 2~3개 정도 매장이 있어 다른 데를 가도 되고요. 그렇다고 식사하듯이 마음껏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당연히 없겠지만...ㅎㅎ 어차피 달아서 많이 먹지도 못하긴 합니다. 저는 여기서 트러플 오일을 샀는데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

     

    밀라노 OUT ( 12/13, 14 )

    밀라노-대성당-전경
    < 밀라노 대성당 >

     밀라노하면 패션의 도시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명품백을 사면 한국보다 꽤 저렴하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안 사고 친구가 사긴 했는데 와서 살만할 정도로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사실 밀라노에서는 여행 막바지에 다다르다 보니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기만 했습니다. 가볍게 마트 가서 장보고 기념품 산 게 끝이네요. 그렇게 쉬다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 전체적인 이탈리아 여행 코스를 알아봤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부터는 각 도시별로 재밌던 일들 공유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