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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탈리아

[로마] 테르미니역 숙소 추천 - 호텔 시카고

by 혼자 떠나는 여행요 2025. 7. 21.

 로마의 서울역이라 할 수 있는 테르미니역 근처 숙소 추천드립니다. 이름은 호텔 시카고지만 호텔은 아닌. 그렇지만 좋은 기억만 있던 곳입니다.

 

호텔 시카고

 

 테르미니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숙소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호텔은 아니지만 내부는 깔끔하고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유럽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을 가려면 많이 비싸겠죠?.. 제가 여행당시 피곤해서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는 부분이 너무 아쉽습니다. 

침대-세개와-라디에이터숙소-지도
< 호텔 시카고 >

 엄청난 기억력으로 구조를 그리자면 위와 같습니다. 빨간색이 숙소 전체 현관입구이고 파란색은 리셉션 및 직원용, 초록색이 객실 건물입니다. 저희는 리셉션 바로 옆에 있는 객실에서 잤는데 여긴 단층이고 건너편이 층수가 좀 높아 객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세명이라 해당 방을 받은 건지 모르겠지만 침대는 3개고 화장실은 적당했습니다. 청결도 기준은 모두가 다르니까요..그래도 씻을 수만 있으면 됐죠. 방에 티브이랑 커피포트 정도는 있었는데 피곤해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해당 숙소가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건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십니다. 제가 24년 12월에 가서 아직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약간 연세가 있으신데 미국 배우 중 '사무엘 잭슨'을 정말 닮았습니다. 이탈리아의 사무엘 잭슨이라 할 정도로...친절했던 사례를 떠올려 보자면, 제 위탁 수하물이 누락돼서 다음 날 찾아준다고 공항에서 호텔 주소를 적으라고 했었거든요. 저는 관광을 하고 저녁 늦게 돌아가니까 공항에서 전화 왔다고 알려주시면서 수하물 어떻게 찾아야 할지 같이 고민해 주셨습니다. 공항에서는 숙소로 보내준다고 하는데 이게 우리나라처럼 퀵서비스가 있는 것도 아니라 하루이틀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더라고요. 공교롭게도 저는 다음날 아침 일찍 나폴리 갈 예정이라 기다릴 수가 없었던 상황이고요. 그랬더니 그러면 나폴리 숙소로 보내면 어떻냐고 하시는데 이건 진짜 제 짐 영영 못 찾는 길이 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서로 얘기 좀 하다가 결국 제가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서 직접 찾아왔습니다. 당시 떠올려 보면 에어차이나...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아무튼 같이 진지하게 고민해 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일찍 저희가 체크아웃을 해야 되는데 당연히 직원분은 주무시고 계시겠죠. 그래서 문을 두드려서 깨웠는데 다른 좀 젊은 직원분이 나오시더라고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제 기억상 5시 반인가 그랬는데.. 아무튼 그 깊은 잠에 든 그를 깨웠는데 너무 친절하게 잘 잤냐고 물어봐주고 합장하면서 배웅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탈리아의 부처라고 불렀죠..

 

 마지막으로 가격을 얘기하자면 저희가 12월 금~토를 이용했는데 대략 210 유로 정도 했습니다. 180유로는 예약할 때 내고 30유로는 직접 현금으로 내야 합니다. 한화로 하면 대략 33만 원 정도 하겠네요.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았네요. 유럽인 점을 감안하면 싼 편일 수도 있겠네요. 당시에 여행 가기 며칠 전에 계엄이 터져서 환율이 미친 듯이 오르더라고요.. 속상합니다.. 제가 지금 작성 날짜인 7월 기준 동일한 날짜로 검색해 보니까 120유로 정도 하네요. 지금 보니 이 가격이면 강추입니다. 역에서 정말 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