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이탈리아 여행을 갔을 때 에어차이나를 이용했습니다. 후기를 보면 안 좋은 평도 꽤 있었지만 가격이 깡패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인천에서 유럽 가는 데 이 가격은 그 어떤 항공사도 맞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몸소 겪은 에어차이나 장거리 운행 후기 같이 보시죠.
에어차이나 비행기표 가격
에어차이나는 중국의 국적기로 우리나라로 치면 대한항공이랑 비슷한 위치입니다. 제가 24년 12월에 여행을 갔는데 당시 가격이 사장님이 미쳤습니다 수준이었습니다.
- 로마 In - 로마 Out : 약 46만 원
- 로마 In - 밀라노 Out : 약 63만 원
이 가격을 보고 안 갈 수가 없더라고요. 웬만한 노선 반값입니다. 물론, 베이징을 경유하고 가야돼서 시간은 좀 오래 걸립니다. 그래도 대기 시간이 1시간 30분밖에 안 걸려서 직항이랑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제가 탔던 비행기 경로입니다. 총 15시간 정도 걸렸네요.
타기 전에 혹시나 찾아봤는데 후기가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긴 했는데 저는 비행기에서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삼시 세끼 밥 주고 좌석 너비 적당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럽게 탔습니다. 강추입니다.
그리고 에어차이나는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라 마일리지를 아시아나로 쌓을 수 있습니다. 현재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인수합병되면서 마일리지 제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앞으로 다시 또 탈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는 중국 항공사보다는 훨씬 낫겠죠. 인천공항에서는 승무원분이 알려주셔서 아시아나로 마일리지 적립을 했는데 이탈리아에서 귀국할 때는 이런 거 안 알려줍니다. 그래서 반드시 미리 말씀을 하셔야 합니다. 에어차이나 마일리지 쓸 수가 없습니다. 마일리지로 비행기 타려면 최소 2~3번은 이용한 경험 및 여러 조건이 필요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마일리지로 에어차이나 자사몰에서 상품을 살 수도 있긴 한데 애초에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 보니까 이 또한 쉽지 않더라고요. 아 그리고 편도 기준 아시아나에 대략 6,000점 정도 쌓였습니다.
인천(ICN)에서 베이징(PEK)
기종은 에어버스 A321인데 좌석 배열은 3-3이고 중단거리 노선에 주로 이용된다고 하네요. 인천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2시간 밖에 걸리지 않아서 영화 한 편 보면 도착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타자마자 얼마 안 있다가 기내식을 줬습니다. 아무래도 이륙 시간이 10시 40분이다 보니 점심시간 가까이 돼서 그런 것 같네요. 저는 기내식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이랑 장조림 비슷한 게 나오는데 실패 없는 무난한 기내식이었습니다.
베이징에 내리면 기내수하물이랑 신원 검사를 다시 한번 하고 경유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비행기 환승하는 데 엄청 여유롭지는 않았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딱 맞는 느낌이랄까?
베이징(PEK)에서 로마(FCO)
이제 본격적인 여행을 위한 비행기에 탑승하게 됩니다. 이번 기종은 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보잉 777이고 좌석 배열은 3-4-3입니다. 제 신체 조건이 176cm, 70kg 정도인데 좌석 여유는 꽤 있습니다. 기내 정보 상으로는 앞뒤 좌석 거리는 79cm입니다. 기내 유의사항이나 위급상황 시 안전 조치 등은 좌석 모니터에서 영상으로 확인합니다. 생각보다 볼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가 꽤 많은데 저는 제가 미리 저장한 것들 봐서 정확히 어떤 게 있었는지 기억은 안 나네요.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면 휴대폰에 설치한 에어차이나 어플로 이동 경로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좌석 모니터로도 확인은 가능합니다. 저희는 몽골을 지나 러시아 상공을 통해 로마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나침반이나 위도, 경도, 비행기 시속과 고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몽골 내 어딘지 모르는 상공에서 찍은 건데 자세히 보시면 저 험한 산속에 마을이 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기내식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음식 대충 무난하게 먹는 편이라 기내식도 평범하게 골랐습니다. 사실 전반적으로 메뉴가 무난해서 크게 어렵진 않을 것 같아요. 기내식은 총 두 번 나오는데 자다가 그냥 밥시간 되면 먹고 다시 자서 시간 텀은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첫 번째로 먹는 메뉴는 베이징 올 때 먹었던 기내식이랑 비슷합니다. 그냥 같은 메뉴고 과일이랑 샐러드가 추가된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두 번째로 먹은 메뉴는 소불고기 파스타?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 또한 맛있었습니다. 다른 메뉴들도 괜찮으니 음식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화장실
저는 화장실이 깨끗해야 볼 일이 잘 볼 수 있더라고요. 비행기 화장실이 특별할 건 없지만.. 물론 이코노미밖에 안 타봐서 좋은 좌석 화장실은 좀 다를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최근에 인도네시아를 가면서 아시아나를 탔는데 그때는 화장실에 일회용 칫솔도 있었는데 에어차이나는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종이컵은 있으니 입은 헹굴 수 있겠네요. 저는 화장실을 좀 자주 가는 편인데 이번에 좌석이 우연히 거의 맨 뒷열이었고 혼자만 이용해서 프리패스로 화장실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먹고 자고 하다 보니 어느새 비행기가 로마 구름에 가까워져 있더라고요.
이렇게 간단하게 에어차이나 로마행 후기를 공유드렸는데, 한 줄로 말씀드리면 '가격을 생각하면 최고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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