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 10년 만에 에버랜드에 방문했습니다. 저는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에만 진심인 사람이라 사파리나 로스트 밸리, 판다월드는 패스했습니다. 저처럼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에만 집중하실 분들은 꼭 읽어보시고 사전 조사 마치시길 바랍니다.
에버랜드 지도
에버랜드 놀이기구 종류를 알기 전, 먼저 지도를 넓게 펴놓고 어디가 어딘지 파악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에버랜드 앱에서 지도 확인이 편리해지긴 했는데 아무래도 작은 화면이다 보니 전체 지도를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한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제가 방문했을 때, 날씨가 좋지 않아 비가 오락가락했습니다. 그래서 옷이 젖으면 마르지 않을 것 같아서 아쉽게도 아마존 익스프레스랑, 썬더볼트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지도를 대략적으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번호는 이용한 순서대로 작성했습니다.
- 에버랜드 입구
- 티익스프레스
- 렛츠 트위스트, 더블락스핀, 롤링 엑스 트레인, 허리케인
- 콜럼버스 대탐험
본격적으로 놀이기구 종류에 대해 알아보기 앞서, 에버랜드 내 이동수단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리프트 종류
아시다시피, 에버랜드는 평지가 아니라서 저지대와 고지대가 나눠져 있습니다. 티익스프레스, 아마존 익스프레스, 사파리, 로스트 밸리 등이 있는 지역은 저지대에 있어 한참을 걸어내려가야 합니다. 다행히,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리프트가 두 종류 있습니다. 둘 다 에버랜드 입구로 들어와 쭉 직진하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스카이 크루즈
스카이 크루즈는 우리가 흔히 아는 케이블카입니다. 저지대까지 한 번에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최대 8인까지 탈 수 있고 물론 유모차도 실을 수 있습니다. 보통 유모차가 있으면 8인까지 안 채우고 가족 단위로만 탑승을 하도록 직원분께서 도와주십니다. 티익스프레스를 이용하실 분들은 스카이 쿠르즈를 이용하면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하차 위치에서 걸어서 10분이면 티익스프레스에 도착합니다.
휴먼 스카이
휴먼 스카이는 스키장에서 타는 리프트와 동일합니다. 스카이 쿠르즈보다 좀 낙후된 시설같긴 한데 이용하는 데 문제는 없습니다. 사람은 보통 2~3명씩 태우고 여기도 당연히 유모차를 실을 수 있습니다. 유모차를 걸어 놓을 수 있도록 고리가 따로 있습니다. 하차 위치는 각종 동물을 볼 수 있는 애니멀 원더 월드 쪽입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나 사파리, 로스트 밸리를 이용하실 분들은 휴먼 스카이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놀이기구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시죠.
에버랜드 놀이기구 종류
에버랜드는 다른 놀이동산에 비해 놀이기구 구성이 약한 편입니다. 그 대신 다양한 동물을 볼 수 있는 테마가 많지요. 그래도 웬만한 놀이기구는 다 이용하고 왔으니 같이 후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티익스프레스
에버랜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 많은 놀이기구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나무 목재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로 최고 높이 56m, 최고 속도 104km/h, 최대 하강 각도 77도를 자랑합니다.
저는 에버랜드 도착하자마자 바로 티익스프레스로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이 줄 서있더라고요. 약 40~5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예상 대기시간은 에버랜드 앱에서 각 놀이기구마다 확인이 가능합니다. 오랜 기다린 끝에 드디어 제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사실 놀이기구 타는 모습을 찍고 싶어 액션캠을 들고 왔는데 탑승 중 개인 촬영은 아쉽게 불가하다고 합니다. 이건 티익스프레스뿐만 아니라 다른 놀이기구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티익스프레스 레일이 정말 길고 웅장합니다. 그리고 나무로 되어 있다 보니 튼튼할까 반신반의하면서 타게돼 더욱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티익스프레스의 특징은 안전바가 하체만 고정시켜 하강 시 충분한 무중력상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티익스프레스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손으로 안전바를 잡지 말고 중력에 온몸을 맡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심장이 쫄깃쫄깃하는 그 느낌 잊지 못하실 겁니다. 그리고 중반부부터는 오르락 내리락을 수차례 반복하는데 여기서도 몸이 공중에 뜨는 듯한 '에어타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탔지만 역시나 제 기대를 충족시킨 에버랜드 최고의 놀이기구라고 생각합니다. 주의 사항 중 하나는 놀이기구 타기 전 적당한 스트레칭을 해주셔야 합니다. 목받이가 없다 보니 롤러코스터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몸과 목이 쏠려, 다음 날 알이 배길 수 있습니다.
렛츠 트위스트
다음으로 탄 놀이기구는 렛츠 트위스트입니다. 렛츠 트위스트를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빙글빙글 엄청나게 도는 놀이기구입니다. 큰 메인 기둥이 돌면서 전체 의자가 360도 좌우로 회전하고 위아래로도 회전하는 회전의 끝판왕입니다.
좌석이 위아래로 회전할 때는 360도는 아니고 일정 각도 회전하면 다시 반대방향으로 회전합니다. 놀이기구가 엄청 무섭지는 않아 가볍게 타기 좋은데, 회전이 많다 보니 내릴 때 어지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말로 표현이 어려워 가볍게 영상을 담아놨습니다. 막 이리저리 돌고 돌고 또 돕니다.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가볍게 타기 좋습니다. 물론, 대기시간도 짧고요.
더블 락 스핀
더블 락 스핀도 엄청 회전하는 놀이기구 중 하나입니다. 에버랜드에서 나름 유명한 놀이기구죠.
제가 운전 중인 상태를 못 찍어 아쉽긴 한데 관련 글이나 영상은 인터넷에 많으니 한 번 찾아보세요. 더블 락 스핀은 전체 좌석이 크게 360도 회전을 하는 동시에 좌석만 360도 회전을 합니다. 그래서 놀이기구명에 더블이 포함됐습니다. 제 기억에 예전에 분명히 사람들도 많고 인기가 많았는데 제가 갔을 땐 대기가 없어 바로 탔습니다. 위에서 본 렛츠 트위스트 바로 앞쪽에 같이 위치하고 있으니 연달아 타시면 좋겠습니다.
롤링 엑스 트레인
더블락스핀 바로 앞에 있는 또 다른 놀이기구인 롤링 엑스 트레인입니다. 음 굳이 비교를 하자면.. 롯데월드 실내에 있는 후렌치 레볼루션이랑 비슷합니다. 일반적인 롤러코스터입니다.
처음에 한 2~3 바퀴 정도 360도 회전을 하는 게 특징인 놀이기구입니다. 그 뒤로는 일반적인 롤러코스터로 적당한 커브와 속도감으로 주행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기다린 시간대비 크게 재미가 없어 실망했습니다. 에버랜드에서 티익스프레스, 아마존 익스프레스, 썬더볼트 다음으로 많은 대기시간을 필요로 하는 놀이기구인데 그만큼 재미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다음에 가면 굳이 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거 기다릴 시간에 다른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게 났습니다.
허리케인
그다음으로 탄 놀이기구는 허리케인입니다.
바이킹처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전체 좌석이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입니다. 롯데월드에 있는 자이로스윙이랑 비슷한데, 자이로스윙보다 재미는 한참 떨어집니다. 좌우로 움직이는 각도가 높이가 높지 않고 자이로스윙과 다르게 모두 안쪽을 바라보고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로 발판이 있어 긴장감도 높지는 않습니다. 바이킹과 월미도 디스코 팡팡이 합쳐진 모습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매력을 찾아보자면 스피커로 울려 퍼지는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가볍게 바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경주월드에 있는 크라켄을 생각하면 롯데월드 자이로스윙도 좀 트렌드 지난 놀이기구인데, 에버랜드 허리케인은 더욱 스릴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콜럼버스 대탐험
놀이동산하면 빠질 수 없는 놀이기구 중 하나인 바로 바이킹입니다. 에버랜드는 콜럼버스 대탐험이라고 하더라고요.
바이킹 맨 뒷자리가 가장 재밌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뒷자리를 선호합니다. 그렇지만 이건 대기줄에 따라 선택권이 없는지라 가끔 탈 때 아쉬움이 남는데요. 에버랜드 콜럼버스 대탐험은 이런 고객의 선호를 고려해 각 좌석별로 대기줄이 따로 분류돼 있습니다. 즉, 맨 뒷자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거기서 기다리시면 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는 크게 재밌는 요소는 없습니다. 바이킹이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다른 놀이동산 대비 높이 올라가지 않아요. 그래도 바이킹이니까... 기분 좋게 탔습니다. 바이킹은 뭐니 뭐니 해도 월미도가 제일 무섭습니다..
에버랜드 놀이기구 이용 후기
정말 오래간만에 에버랜드를 가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이용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에버랜드를 가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탈만한 놀이기구가 없다는 점이었는데요. 이번에 그 감정을 그대로 느껴 에버랜대는 굳이 놀이기구를 타러 가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놀이기구 느낌이 비슷해서 색다른 경험을 하기 어렵습니다. 빙글빙글 돌고 회전만 해서 어지럽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아마존 익스프레스랑 썬더볼트를 못 탔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에버랜드는 놀이기구 외 다양한 동물을 구경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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