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만큼 가장 하기 좋은 야외 활동 중 하나가 캠핑 아닐까요? 바쁘고 시간 없는 직장인을 위해 퇴근 후 당일 바로 갈 수 있는 서울근교 백팩킹 장소인 대모산을 추천드립니다.
대모산 위치 및 소개
대모산은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3호선을 타고 일원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일원역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아 그만큼 동네 주민분들이 대모산을 뒷산처럼 이용하십니다. 해발이 낮아 가볍게 등산하기 부담없습니다. 정상까지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저랑 친구가 퇴근하고 일원역을 가니 8시쯤 되더라고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8시만 되도 역 주변 식당들이 많이 문을 닫습니다. 동네가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라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안 하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올라가실 생각이라면 좀 더 일찍 오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정상도착해서 텐트 설치하고 나서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대모산 가는 길에 편의점은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등산 및 백팩킹
일원역에서 네이버지도를 따라 대모산 방향으로 가면 이렇게 대모산으로 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쭉 따라가면 사람들이 운동하고 쉬는 공원이 나옵니다. 이렇게 초저녁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본격적인 등산에 앞서 초입에 화장실도 있으니 먼저 볼일을 해결하시고 올라가세요.
시간이 늦긴 했지만 동네 주민분들이 늦게까지 이용하다보니 가로등이 잘 돼 있습니다. 혹시 몰라 랜턴을 챙겨갔는데 초반에는 크게 필요는 없더라고요. 사진을 보니 얼른 올라가서 쉬고 싶은 생각에 무호흡으로 올라가다 힘들어 짐을 던져놓고 쉬는 중인 것 같습니다. 친구는 왜 가방을 메고 있는지... 잠깐 쉬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입구부터 시작해서 총 30분 정도만에 빠르게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캠핑할 장소는 정상에서 좀더 이동하여 헬기장으로 가야 합니다. 위에 네이버 지도 사진에서 대모산(293m)이 왼쪽 사진인 대모산 정상 위치고 바로 파란색 위치가 헬기장입니다.
드디어 캠핑할 장소인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텐트부터 설치를 했는데 바닥에 있는 돌만 피하면 꽤 팩이 잘 박힙니다. 저는 캠핑 입문자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네이처하이크 텐트를 10만 원 초반에 구매했습니다. 반면 친구 텐트는 30만원 정도 했던 것 같네요. 확실히 제 거보다 무게가 가볍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잠만 잘 자면 되니까 제 텐트에 만족했습니다.
그냥 자기 아쉬워서 올라오기 전에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맥주랑 안주를 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등산하고 서울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시니 정말 죽여줬습니다. 아무튼 간만에 친구랑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네요. 다음 날 일찍 일어나기 위해 먹고 금방 취침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강남쪽이서 롯데타워가 잘 보이더라고요. 야경이 너무 이뻐서 찍었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찍은 롯데타워도 볼만하네요. 저희는 5시쯤 기상해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하산했습니다.
후기
대모산 백팩킹 장점은 무엇보다 서울에 있다는 점입니다. 캠핑을 위해 굳이 연차를 쓰고 어디 멀리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직장인들에겐 최고의 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발도 낮아 등산하는 데 오래 걸리지도 않아서 금요일 퇴근하고 바로 오면 시간도 딱 맞습니다. 사실 백패킹하는데 일찍 와서 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다만, 주의사항이 한 가지 있습니다. 여긴 동네 주민분들이 이른 시간부터 늦게까지 이용하는 산이라 최대한 피해를 주시면 안 됩니다. 저희가 텐트치고 야식 먹은 시간이 9시 반쯤인데 이 시간에도 등산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심지어 아침에는 새벽 4시 반부터 밖에서 등산하시는 분들 소리에 깼습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이른 아침부터 오고 가고 하시더라고요.
캠핑도 좋지만 지나간 자리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캠핑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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