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가고 여행이 좋은 계절이 다시 오고 있습니다. 주말에 서울 근교로 가볍게 놀러 갔다 오면 어떨까요? 저는 당일치기로 하루를 너무 꽉 채우면 힘들어서 반나절 정도만 여행하는 걸 선호하는데요. 이번에 갔다 온 춘천이 너무 좋아 코스를 공유드립니다.
점심 추천 ( 국수닭 )
- 위치 : 강원 춘천시 남춘로36번길 48
- 영업 시간 : 11:00 ~ 21:00 ( 매주 일요일 휴무 / 15:00 ~ 17:00은 브레이크타임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먼저 든든히 배를 채워야겠죠? 제가 유독 면종류 음식을 좋아하는데, 춘천에 매우 유명한 초계국수 식당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 봤습니다. 여자친구가 가평사람이라 가끔 온다고 하는데 인기 많다고 하더라고요. 오래전에 생생정보통 같은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었고 얼마 전에 스위트홈 주인공인 송강 씨가 다녀간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맛집이란 뜻이겠죠?
식당 방문에 앞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주차입니다. 식당 앞에 갓길 주차할 공간이 꽤 있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기도 하고요. 저희가 오후 1시쯤 방문했는데 앞에 5팀 정도 대기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케치테이블과 같은 어플로 예약을 불가능합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면 번호 호명을 해줍니다.
초계국수 맛집인 만큼 당연히 초계국수와 비빔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국수만 먹기에는 뭔가 아쉬워 가장 합이 잘 맞는 메뉴인 왕만두도 시켰습니다. 저랑 여자친구는 입이 짧아서 이 정도면 둘이서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여기가 치킨으로도 꽤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일반 튀김가루 대신 메일가루를 이용해 튀기는 시그니쳐 메뉴라고 합니다. 실제로 치킨을 포장해서 가시는 분들이 많았고요. 그래서 저희도 맛만 보기 위해 메밀치킨 소를 시켰습니다.
- 초계국수 : 8,000원
- 비빔국수 : 7,500원
- 왕만두 : 5,000원
- 메밀치킨 소 : 4,000원
우선 면이 엄청 쫄깃쫄깃하고 탱탱합니다. 탄력이 넘쳐요. 초계국수 육수는 엄청 시원하고 새콤해서 딱 좋았습니다. 간이 엄청 세지는 않아서 부족하신 분들은 식초, 겨자 좀 넣으시면 좋겠습니다. 비빔국수는 만두랑 합이 엄청 잘 맞았습니다. 비빔국수 한 입 먹고 만두 한 입 베어 먹으면 입이 아픕니다. 메밀치킨은 일반적인 후라이드치킨인데, 메밀가루를 써서 그런지 튀김이 가벼워서 좋았습니다. 제가 기름진 음식을 잘 못 먹는데 치킨임에도 가볍게 먹기 좋더라고요. 음식들은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국수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아쉽게도 남겼습니다. 대식가가 아닌 보통의 커플들이시라면 각자 원하는 국수를 하나씩 시키고 사이드로는 왕만두나 치킨 둘 중 하나만 시키시길 추천드립니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기분 좋게 여행 시작을 할 수 있는 국수닭 추천드립니다.
구경거리 ( 춘천국립박물관 )
배를 채웠으니 소화시킬겸 주변 구경을 해야겠지요? 아직은 날씨가 더워서 밖에 돌아다니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국수닭에서 자동차로 5분밖에 안 걸리는 춘천국립박물관에 방문을 했습니다.
- 위치 : 강원 춘천시 우석로 70 국립춘천박물관
- 영업 시간 : 09:00 ~ 18:00 ( 매주 월요일 휴무 )
춘천국립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강원도 선사부터 근대까지 역사 및 유물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물론, 박물관 카페와 대형 미디어아트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애기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아서 애기들과 학생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제가 방문했을 땐 돌부처? 동상들도 특별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듯 계단부터 시작해서 위층 대형 스크린까지 엄청난 미디어아트를 자랑합니다. 맨 위층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아름답고 신기합니다. 본격적인 박물관 입구에 들어가서면 선사시대부터 시작하는데 저처럼 우리 조상인 유인원을 따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설명을 읽다 보니 춘천이 삼국시대때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였던 만큼 각 나라의 유물이 많이 발굴됐다고 합니다.
커플 여행인 만큼 당연히 커플사진도 하나 얻어가면 좋겠죠? 정확한 위치는 기억이 안 나지만 박물관 전시실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벽에서 파도가 들이치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도 미디어아트를 정말 잘해놓아서 구경하기 좋습니다. 꼭 구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춘천국립박물관 내에는 어린이 박물관도 따로 있고 여러 특별 전시나 행사가 많아 볼거리가 많습니다. 저희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기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어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카페 ( 대룡산장 )
춘천국립박물관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대룡산장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명대로 산장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 1층,2층으로 된 건물입니다. 카페가 작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엄청 큰 대형 카페도 아닙니다. 빵 종류는 8~9가지 정도 있었습니다. 이 카페는 들기름 커피와 들기름 막국수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합니다. 메뉴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홍콩, 대만 스럽습니다.
- 위치 : 강원 춘천시 동내면 원창고갯길 123-15 1층
- 영업시간 : 10:00 ~ 21:00 ( 정기휴무 없음 / 라스트오더는 20:30분까지 )
저희는 들기름 커피와 일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빵은 대룡소룡포빵인데 이건 아마 네이버 리뷰이벤트로 받았던 것 같네요. 여기의 시그니쳐인 들기름 막국수아이스크림을 먹었어야 하는데 아쉽게 이번에는 패스했습니다. 생각보다 당기지 않더라고요. 가격도 11,000원이라 꽤 비싼 느낌도 있었고요. 사실 저는 들기름 커피도 입에 맞지 않아서 여자친구가 마시고 저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들기름커피 맛은... 고소한 들기름 맛이 나긴 하는데 약간 느끼함이 있고 텁텁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분들 리뷰도 참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박물관 구경을 했다가 카페로 하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한 4~5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저처럼 점심쯤 도착해서 즐기시고 저녁 전에 집에 들어가서 푹 쉬면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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