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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탈리아

[나폴리] 이탈리아 남부 셀프 당일치기 일정 및 비용 -(1)

by 혼자 떠나는 여행요 2025. 8. 9.

 이탈리아 남부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인터넷이나 미디어에서 한 번쯤 봤을 계단식 절벽에 있는 수많은 형형색색 집들과 파란빛이 맴도는 해변. 바로 이탈리아 남부입니다. 저희가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속전속결 당일치기를 한 경험 공유드립니다.

 

 

     

    남부 투어 당일치기 일정

    남부-투어-루트
    < 남부 투어 일정 >

     투어에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자동차겠죠? 렌트카 게시물은 해당 글 참고 바랍니다. 사실 일정이라고 할 건 특별히 없고 전체적인 흐름만 갖고 출발했습니다.  나폴리 중앙역에서 출발해서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까지 구경하고 다시 나폴리로 돌아왔고 총 8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처음에 일정을 막연하게 생각할 땐 베수비오 화산 구경도 좀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저녁에 나폴리 축구 경기 예매를 해서 어쩔 수 없이 베수비오 화산은 생략을 했습니다. 너무 아쉽더라고요. 

    지역 간단 설명 자동차 이동 시간
    소렌토
    (Sorrento)
    절벽 위에 자리한 해안 도시로, 레몬과 리몬첼로로 유명. 나폴리만과 베수비오 화산 전망이 아름다움. 나폴리 → 소렌토
    약 1시간 30분
    포지타노
    (Positano)
    파스텔톤 건물이 절벽에 층층이 자리한 아말피 해안의 대표 마을로 좁은 골목길, 부티크 상점, 해변이 매력임. 소렌토 → 포지타노
    약 40분
    아말피
    (Amalfi)
    중세 해상 공화국의 중심지였던 도시로, 웅장한 아말피 대성당과 차분한 해안 풍경이 유명. 포지타노 -> 아말피
    약 40분

     

    왕복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밥 먹고 카페 가고 관광을 했는데 각 동네가 크지가 않아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역적 역사나 특색에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다르겠지만 저희는 '그냥 여행 와서 좋다. 아름답다' 수준이라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소렌토

    멀리-보이는-베수비오-화산바다와-하늘이-있는-소렌토
    < 베수비오 화산(좌) / 소렌토 전경(우) >

     나폴리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쭉 오면 소렌토에 도착을 합니다. 구글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오는 길 중간에 베수비오 화산이 있는데 정말 크더라고요. 여행 당일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구름이 많이 껴있었는데 멀리서만 봐도 웅장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못 가서 한이 남네요. 

     

     도착 전 멀리서 바라본 소렌토 모습인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탁 트인 넓은 시야가 눈에 들어오는데 약간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마을과 하늘, 바다의 조합이 하나의 그림처럼 조화로웠습니다. 

     

     

    주차장 ( ULYSSE )

     자동차 렌트를 했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저렴한 주차장을 찾는 일입니다. 구글지도에 소렌토 주차장 찾으면 여러 곳이 나오는데 저희도 처음이니까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적당히 저렴하고 위치 좋은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구글 평점도 좋고요.

    야외-주차장-공간주차장-영수증
    < 주차장(좌) / 주차장 영수증(우) >

     무인은 아니고 직원분이 상주하면서 관리를 합니다. 야외 주차장이고 공간은 넓어서 주차자리가 없을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됩니다. 가격은 아래 테이블과 같고 저희는 약 1시간 40분 정도 주차했는데 2시간 요금인 6유로를 냈습니다. IVA가 부가가치세인데 22%나 하네요.. 찾아보니 이탈리아의 경우 표준 부가가치세는 22%이고 식당 같은 곳은 10%라고 합니다. 가격은 생각하기 나름인데, 관광지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지는 5~6유로씩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차 시간 승용차 캠핑카·미니버스·트럭
    1시간 이내 €3.00 €4.00
    2시간 이내 €6.00 €8.00
    3시간 이내 €9.00 €12.00
    4시간 이내 €12.00 €16.00
    5시간 이내 €15.00 €20.00
    6시간 이내 €18.00 €24.00
    7~12시간 이내 €21.00 €28.00
    13~24시간 이내 €25.00 €35.00

    ※ 오후 9시 이후 주차 시 총 요금에 €1이 추가.

     

     

    식당 ( Fuoro )

     

     위 주차장에서 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구글 지도 평점 4.6 맛집입니다. 파스타, 리조또, 뇨끼 등 메뉴는 다양하고 아무래도 해산물 베이스 요리가 많았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이탈리아 온 느낌을 강하게 주고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십니다.

    테이블과-긴-복도식당-카운터-와인과-술
    < 식당 실내 >

    저희는 식당 입구에 앉긴 했는데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면 자리가 꽤 넓습니다. 화장실도 복도 쭉 따라가면 있습니다. 저희가 거의 첫 손님이라 다른 사람들은 안 보이네요. 곳곳에 실내 디자인이 아기자기하고 소렌토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그림들이 많습니다. 소렌토가 유리공예로 유명해서 그림들도 타일 위에 그려진 게 인상 깊었습니다.

    식전빵뇨끼-미트볼파스타-리조또
    < 식전빵(좌) / 음식(중간) / 영수증(우) >

      자리에 앉으면 식전빵을 주는데 맛있습니다. 다 먹고 한번 더 리필을 했는데 추가로 요금이 부과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시킨 메뉴는 12시 기준 시계방향으로 소렌토식 뇨끼, 미트볼 파스타, 리조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리조또가 제일 맛있었는데 색깔이 붉은 건 비트를 넣어서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은 했으나 굳이 별로인 걸 메뉴를 고르자면 미트볼 파스타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도 제일 별로였다고 합니다. 물론 맛이 없다는 건 아니고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흔한 맛이랄까?

    리조또-종류-메뉴판뇨끼-파스타-메뉴판음식-영수증
    < 메뉴판(좌) / 영수증(우) >

     부가가치세 포함해서 총 60.5유로 나왔네요. 한국돈으로 치면 9~10만 원 정도 할 텐데 싸지는 않지만 관광지 물가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도 분위기나 맛도 좋아서 추천은 하고 싶습니다. 영수증 분석을 좀 해보자면...쓰면서도 드는 생각이지만 유럽 식당은 우리나라랑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자리값이나 물을 돈주고 사먹는..콜라도 작은 병이 3~4유로 정도하는데 너무 비싸서 안 마셨었네요..

    • Coperto   - 자릿값 / 인당 2.5유로
    • Gnocchi Sorrentina - 뇨끼 / 14유로
    • Risotto Bietola - 리조또 / 19유로
    • S. Polpette Napoleta - 미트볼 파스타 / 16유로
    • Acqua Naturale - 물(탄산수 X) / 3유로

     소렌토까지만 썼는데도 글이 길어져 다음 게시물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사실 소렌토가 남부 여행 전부였습니다. 이후부터는 날씨도 안 좋고 시간이 촉박해 후다다닥 훑어보는 정도였습니다. 나폴리 돌아갈 땐 거의 죽는 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