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인터넷이나 미디어에서 한 번쯤 봤을 계단식 절벽에 있는 수많은 형형색색 집들과 파란빛이 맴도는 해변. 바로 이탈리아 남부입니다. 저희가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속전속결 당일치기를 한 경험 공유드립니다.
남부 투어 당일치기 일정
투어에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자동차겠죠? 렌트카 게시물은 해당 글 참고 바랍니다. 사실 일정이라고 할 건 특별히 없고 전체적인 흐름만 갖고 출발했습니다. 나폴리 중앙역에서 출발해서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까지 구경하고 다시 나폴리로 돌아왔고 총 8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처음에 일정을 막연하게 생각할 땐 베수비오 화산 구경도 좀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저녁에 나폴리 축구 경기 예매를 해서 어쩔 수 없이 베수비오 화산은 생략을 했습니다. 너무 아쉽더라고요.
지역 | 간단 설명 | 자동차 이동 시간 |
---|---|---|
소렌토 (Sorrento) |
절벽 위에 자리한 해안 도시로, 레몬과 리몬첼로로 유명. 나폴리만과 베수비오 화산 전망이 아름다움. | 나폴리 → 소렌토 약 1시간 30분 |
포지타노 (Positano) |
파스텔톤 건물이 절벽에 층층이 자리한 아말피 해안의 대표 마을로 좁은 골목길, 부티크 상점, 해변이 매력임. | 소렌토 → 포지타노 약 40분 |
아말피 (Amalfi) |
중세 해상 공화국의 중심지였던 도시로, 웅장한 아말피 대성당과 차분한 해안 풍경이 유명. | 포지타노 -> 아말피 약 40분 |
왕복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밥 먹고 카페 가고 관광을 했는데 각 동네가 크지가 않아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물론 지역적 역사나 특색에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다르겠지만 저희는 '그냥 여행 와서 좋다. 아름답다' 수준이라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소렌토
나폴리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쭉 오면 소렌토에 도착을 합니다. 구글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오는 길 중간에 베수비오 화산이 있는데 정말 크더라고요. 여행 당일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구름이 많이 껴있었는데 멀리서만 봐도 웅장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직접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가 못 가서 한이 남네요.
도착 전 멀리서 바라본 소렌토 모습인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탁 트인 넓은 시야가 눈에 들어오는데 약간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마을과 하늘, 바다의 조합이 하나의 그림처럼 조화로웠습니다.
주차장 ( ULYSSE )
자동차 렌트를 했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 저렴한 주차장을 찾는 일입니다. 구글지도에 소렌토 주차장 찾으면 여러 곳이 나오는데 저희도 처음이니까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적당히 저렴하고 위치 좋은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구글 평점도 좋고요.
무인은 아니고 직원분이 상주하면서 관리를 합니다. 야외 주차장이고 공간은 넓어서 주차자리가 없을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됩니다. 가격은 아래 테이블과 같고 저희는 약 1시간 40분 정도 주차했는데 2시간 요금인 6유로를 냈습니다. IVA가 부가가치세인데 22%나 하네요.. 찾아보니 이탈리아의 경우 표준 부가가치세는 22%이고 식당 같은 곳은 10%라고 합니다. 가격은 생각하기 나름인데, 관광지 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심지는 5~6유로씩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차 시간 | 승용차 | 캠핑카·미니버스·트럭 |
---|---|---|
1시간 이내 | €3.00 | €4.00 |
2시간 이내 | €6.00 | €8.00 |
3시간 이내 | €9.00 | €12.00 |
4시간 이내 | €12.00 | €16.00 |
5시간 이내 | €15.00 | €20.00 |
6시간 이내 | €18.00 | €24.00 |
7~12시간 이내 | €21.00 | €28.00 |
13~24시간 이내 | €25.00 | €35.00 |
※ 오후 9시 이후 주차 시 총 요금에 €1이 추가.
식당 ( Fuoro )
위 주차장에서 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구글 지도 평점 4.6 맛집입니다. 파스타, 리조또, 뇨끼 등 메뉴는 다양하고 아무래도 해산물 베이스 요리가 많았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이탈리아 온 느낌을 강하게 주고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십니다.
저희는 식당 입구에 앉긴 했는데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면 자리가 꽤 넓습니다. 화장실도 복도 쭉 따라가면 있습니다. 저희가 거의 첫 손님이라 다른 사람들은 안 보이네요. 곳곳에 실내 디자인이 아기자기하고 소렌토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그림들이 많습니다. 소렌토가 유리공예로 유명해서 그림들도 타일 위에 그려진 게 인상 깊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식전빵을 주는데 맛있습니다. 다 먹고 한번 더 리필을 했는데 추가로 요금이 부과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가 시킨 메뉴는 12시 기준 시계방향으로 소렌토식 뇨끼, 미트볼 파스타, 리조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리조또가 제일 맛있었는데 색깔이 붉은 건 비트를 넣어서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은 했으나 굳이 별로인 걸 메뉴를 고르자면 미트볼 파스타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도 제일 별로였다고 합니다. 물론 맛이 없다는 건 아니고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흔한 맛이랄까?
부가가치세 포함해서 총 60.5유로 나왔네요. 한국돈으로 치면 9~10만 원 정도 할 텐데 싸지는 않지만 관광지 물가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래도 분위기나 맛도 좋아서 추천은 하고 싶습니다. 영수증 분석을 좀 해보자면...쓰면서도 드는 생각이지만 유럽 식당은 우리나라랑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자리값이나 물을 돈주고 사먹는..콜라도 작은 병이 3~4유로 정도하는데 너무 비싸서 안 마셨었네요..
- Coperto - 자릿값 / 인당 2.5유로
- Gnocchi Sorrentina - 뇨끼 / 14유로
- Risotto Bietola - 리조또 / 19유로
- S. Polpette Napoleta - 미트볼 파스타 / 16유로
- Acqua Naturale - 물(탄산수 X) / 3유로
소렌토까지만 썼는데도 글이 길어져 다음 게시물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사실 소렌토가 남부 여행 전부였습니다. 이후부터는 날씨도 안 좋고 시간이 촉박해 후다다닥 훑어보는 정도였습니다. 나폴리 돌아갈 땐 거의 죽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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