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가장 낭만 있는 장소는 어딜까요? 많은 곳이 떠오르겠지만 저에겐 '트레비 분수'만큼 낭만적이고 사랑이 싹트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롯데월드 잠실역에 있는 복제본만 보다가 실물을 보니 너무 아름다 덥군요.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트레비 분수'에서 어떤 걸 봐야 하는지 짧게 알아보시죠.
트레비 분수 위치 / 짧은 상식
'트레비 분수'에서 trevi의 의미는 이탈리아어로 '세 갈래 길'이라고 합니다. 위치를 보면 세 골목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로마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분수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높이는 26.3m, 너비는 49.15m 정도 된다고 합니다. '로마의 휴일'과 같은 영화도 나오면서 로마 하면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됐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가장 가운데 조각상이 하나 있는데 '오케아노스'라는 대양의 신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ocean(바다,대양)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바다의 신은 '포세이돈'이 유명하지만 '오케아노스'는 그 이전 세대인 선조 격입니다. 신이라기 보단 대양, 바다 자체를 의인화한 것에 더욱 가깝다고 합니다.
'오케아노스' 아래로 좌우 두 명의 해마와 이를 이끄는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트리톤'으로 '포세이돈'의 아들들입니다. 전형적<인 어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전령으로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오른쪽 해마는 얌전히 있는 모습이고 왼쪽 해마는 무언가 날뛰고 제어가 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둘을 다르게 묘사하여 바다의 변화무쌍한 양면성을 보이고자 했습니다.
'오케아노스' 좌우로 서 있는 여자 조각상들도 있습니다. 왼쪽은 풍요의 여신을 의미하고 오른쪽은 건강의 여신을 의미합니다. 물로 인해 도시가 풍부해지고 깨끗한 물로 몸이 건강해진다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로마 하면 떠오르는 시스템 중 하나가 바로 엄청난 길이의 수로입니다. 로마의 상하수도 시스템은 지금 봐도 매우 정교하고 체계화됐다고 알려져 있죠. 그만큼 물이 중요한 제국이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트레비 분수'가 있는 위치도 과거 수로 역할을 하던 종착역이었다고 합니다.
'트레비 분수'에는 재밌는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오른손에 동전을 쥐고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시면 됩니다.
- 1개를 던진다 - 로마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
- 2개를 던진다 - 로마에서 사랑을 찾을 수 있다.
- 3개를 던진다 - 로마에서 결혼을 하거나 이혼을(?) 할 수 있다.
2개, 3개 의미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그냥 재미로만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매일 관광객이 던지는 동전의 금액을 합치면 약 3,000유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돈은 유지보수에 사용되거나 불우한 이웃을 돕는 등 좋은 곳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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