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을 4~5일 정도 하니 슬슬 느끼함이 몰려와 이를 잡아줄 중국 음식이 당기더라고요. 구글 지도로 찾다가 후기도 적당하고 평점도 좋은 두오모 대성당 주변 최고의 중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중식당 (Le Sorgenti) 위치 및 소개
Le Sorgenti를 영어로 번역하면 The Source, 즉 '원천', '샘물' 정도가 되겠네요. 두오모 대성당에서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는 중식당입니다.
간판부터가 나 로컬 찐 맛집이다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어라 알 수는 없지만 챗GPT에 도움을 받으니 '모든 가정에 원천이 되는 식당'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식당 앞에서 사진 찍으면 뭔가 홍콩감성이 물씬 나는 사진도 건질 수 있으니 한 번 찍어보세요.
- 萬家 → "만 가" = 수많은 집
- 源 → "원" = 근원, 원천
- 餐館 → "식당", "레스토랑"
입구를 들어가면, 어디 영화에서 볼법한 중식당 세트처럼 엄청 큰 어항에 물고기를 키우고 계셔서 더욱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땐, 엄마 아빠로 추정되는 사장님과 아들로 보이는 직원이 한 분 계셨습니다. 아마 화교지 않을까 싶은데 당연히 저보다 영어 잘하니까 의사소통에는 문제없었습니다. 방문했을 때 서양사람들도 있는 걸 보고 동서양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당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주문 메뉴 소개
구글 리뷰를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는 짬뽕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저희도 약간 칼칼한 음식이 필요해서 찾아왔기에 당연히 짬뽕을 포함해 중국집에서 빠질 수 없는 볶음밥, 탕수육, 멘보샤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메뉴판 사진을 안 찍었는데 중국어, 이탈리아어, 영어 세 언어로 다 표기해 놓아서 주문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메뉴명이랑 가격은 아래에서 한 번에 정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맵찔이인데 짬뽐이 맵지 않고 적당히 칼칼해서 좋았습니다. 그간 먹었던 치즈가 한 번에 쓸려 내려가는 맛이었습니다. 재료가 특별한 건 없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새우, 홍합같은 해산물과 야채류입니다. 이탈리아 현지인 입맛에 약간 변형돼서 내가 한국에서 먹던 짬뽕과 다를까라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멘보샤는 음..비쥬얼은 뭔가 다 태워 먹은 식빵 같은데 맛은 있습니다. 안에 새우도 적당히 들어있고 소스가 맛있어서 합격점을 주고 싶네요. 탕수육이나 볶음밥도 딱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 호불호는 실패할 수 없는 메뉴입니다.
금액
메뉴 | 설명 | 금액(€) |
---|---|---|
Coperto | 자리세 (3명) | 5.40 |
Zuppa Tagl. Frutti Mare | 짬뽕 | 7.50 |
Toast Gamberi | 멘보샤 | 4.80 |
Riso Cantonese | 광둥식 볶음밥 | 4.00 |
Maiale Salsa Agro | 돼지고기 탕수육 | 6.00 |
Acqua Nat 1L | 생수 1L | 2.50 |
총 결제금액 | 30.20 |
포함된 부가세: €2.75
두오모 대서당 구경 쭉 하고 중식당 가서 그간 쌓였던 느끼함을 한 번에 날려보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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