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 중앙역에서 피사의 사탑 이동 시 버스를 타는데 제 친구가 요금을 냈음에도 무임승차로 간주돼 43유로의 벌금을 냈습니다. 여러분들은 해당 글 읽으시고 꼭 조심하시실 바랍니다.
피사 중앙역 버스 정류장
피렌체에서 피사로 가는 방법은 다른 블로그에도 많을 테니 생략하겠습니다. 피사 중앙역 정문으로 나가면 바로 앞에 위 위치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여기서 오는 버스 대충 타고 'Torre 1'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자세한 건 구글 지도에서 경로로 확인하면 충분히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탈 때, 종이 티켓을 구매하거나 카드를 찍고 타는데 저희 3명은 모두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셋 다 신용카드는 아니고 한 명은 토스뱅크카드를, 저랑 다른 한 명은 트래블월렛을 이용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대참사가 시작됐습니다.
버스 탈 때 주의사항
버스를 탈 때 가장 조심해야되는 부분이 무임승차 여부입니다. 종이티켓으로 버스를 탑승하면 눈으로 보이는 실물이 있어 가장 확실합니다. 물론 카드도 요금이 빠져나가면 요금을 냈구나 인지를 해서 별 걱정을 안 하게 되는데 여기서 이용하는 카드마다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으나, 어차피 버스 이용요금을 카드사에서 먼저 내고 저희는 후불로 카드사에 지불하는 구조라 버스 이용요금을 카드사에서 내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애초에 카드 태그 시 오류가 발생했겠죠. 여기서 문제가 되는 카드는 요즘 여행 시 자주 사용하는 트래블월렛입니다.
제 친구 한 명은 토스뱅크카드인데 해당 카드는 버스 태그를 하면 즉시 버스 요금이 충전해 놓은 통장에서 빠져나갑니다. 돈을 냈다는 게 바로 인지가 되지요. 반면에 트래블월렛은 버스 태그를 해도 요금이 바로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저희가 확인해 본 결과 1~2일 정도 기간을 두고 그간 사용된 금액이 한 번에 정산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일반적으로 가게에서 사용할 때가 아니라 버스 이용 시입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가 요금을 제대로 낸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래도 결국 나중에 돈이 빠져나가는 걸 확인했으니 별 걱정 없이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안심하고 피사의 사탑으로 가는데 도착하기 2~3 정거장 전에 갑자기 공무원 같은 사람들이 타더라고요. 손에 다들 무슨 카드리더기 같은 걸 하나씩 들고 타더니 탑승객마다 종이 티켓이나 카드를 검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버스탈 때 태그한 카드를 그들이 갖고 있는 리더기에 태그 하면 버스 요금을 냈는지 안 냈는지 전산상 확인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 차례가 다가오고 먼저 토스뱅크 친구가 검사했는데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다음 트래블월렛을 사용한 저를 검사했는데 뭔가 불안하더라고요. 그래도 다행히 잘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래블월렛을 사용한 다른 친구가 검사받았는데 이상하게 무임승차로 확인이 됐습니다. 여기서부터 다 같이 멘붕이 오면서 몇 번 재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항변을 했지만 이게 말로 한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결국 43유로라는 거금을 벌금으로 냈습니다. 그리고 저희 말고도 다른 탑승객 몇 명도 무임승차로 간주가 됐습니다. 상황을 보니까 그들도 버스 요금을 제대로 낸 거 같은데 뭔가 전산상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매우 억울해하더군요.
우선 여행은 마저 해야 되니까 벌금 낸 건 잊고 피사의 사탑 구경을 재밌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피사 중앙역으로 돌아갈 때 저희는 걱정이 생겼죠. 다시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어쩌나.. 그래서 친구는 버스 태그할 때 동영상을 찍었고 저는 종이 티켓으로 탑승을 했는데 돌아갈 땐 검표를 안 하더군요.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 저희만 이런 게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위에 제가 캡쳐한 리뷰를 확인하세요.
저희는 억울하게 무임승차에 대한 벌금을 냈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43유로는 다시 생각해도 정말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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