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아 드라이브 겸 브런치를 먹으러 영종도에 갔습니다. 브런치 맛집을 검색하니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 되던 차에 통창을 통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누에종에 방문했습니다.
누에종 위치 및 소개
- 위치 : 인천 중구 중산동 1947-1
- 영업 시간 : 10:00 ~ 17:00 ( 16:00 라스트오더 )
- 주차 가능
누에종은 조개구이로 유명한 구읍뱃터 근처에 있는 브런치 카페입니다. 누에종(Nouaision)은 불어로 결실 또는 수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의미가 친환경적인 만큼 메뉴를 보면 왠지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재료를 썼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좀 찾아보니 일부 재료는 프랑스에서 공수해 온다고 합니다.
대부분 영종도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자동차를 이용하실텐데요. 누에종의 특징 중 하나가 주차가 무료이고 제한시간도 없다는 점입니다. 정말 느긋하게 바다를 구경하면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를 보면 속이 뻥 뚫립니다.
메뉴 소개
브런치 세트 메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기본 브런치 ( 연어&베이컨 / only 연어 / only 베이컨 ) + 잠봉 파스타 그라탕 + 커피(음료)
- 기본 브런치 ( 연어&베이컨 / only 연어 / only 베이컨 ) + 샥슈카 +커피(음료)
기본 브런치는 동일하고 잠봉 파스타 그라탕이냐 샥슈카냐 둘 중 하나만 선택하시면 됩니다. 기본 브런치에는 선택한 연어와 베이컨, 아보카도, 후무스, 에그스크램블, 샐러드, 호밀빵, 피클이 포함됩니다. 후무스는 중동이나 아랍권에서 주로 먹는 병아리콩 요리로 메시드 포테이토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샥슈카(Shakshouka)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실 텐데요. 샥슈카 역시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자주 먹는 음식으로 흔히 '에그인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료는 기본적인 커피 종류와 에이드 등이 있습니다.
메뉴 구성을 자세히 보면 프랑스 음식과 중동, 북아프리카 음식이 섞여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두 지역이 가까워 서로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겠지요. 그런 점을 고려해 누에종에서 메뉴 구성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영종도에서 이국적인 음식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브런치 카페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가격이 비싸긴 합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오션뷰값과 이국적인 음식에 대한 프리미엄까지 붙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네요. 브런치 자체가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아 배가 금방 꺼집니다. 브런치 한 끼에 4~5만 원이라 생각하면 카페 가듯이 쉽게 가기에는 부담이 되기는 합니다.
주문 메뉴
저와 여자친구는 샥슈카 3번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플레이팅이 너무 이뻐서 첫인상은 합격이었습니다. 쟁반도 일반 플라스틱이 아니라 짚으로 이어 만든 큰 그릇 느낌이라 뭔가 유럽, 중동스럽다고 할까? 우선 기본 브런치 메뉴는 사실 다 아는 맛이라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호밀빵에 각종 재료를 올려 한 입 먹으면 입안 가득 차는 느낌은 좋았습니다.
대망의 샥슈카 맛을 보았는데요. 역시 맛있었습니다. 토마토소스에 적셔진 빵에 계란을 한 숟갈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먹다 보면 메뉴가 퍽퍽하고 느끼할 수 있는데 이럴 때 커피 한 잔 시원하게 들이켜면 다시 음식에 손이 가게 됩니다.
둘이 배고팠던 터라 얼른 주문한 음식을 다 먹고 바다를 바라보며 나는 솔로 한 편을 보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주차 시간에 제한이 없다 보니 여유롭더라고요. 기분 좋게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으로 남는 곳입니다.
한 줄 평 : 바다를 보며 즐기는 여유는 좋지만 마냥 오기에는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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