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를 다닌 지 이제 6~7년 된 대리입니다. 최근에 어쩌다 보니 팀장님과 친한 선배 과장님 세 명이서 저녁을 먹게 됐습니다. 저희 팀이 대략 150명 정도 되는데 단체 회식도 아니고 팀장님이 계신 3인 팟이라니요.. 사실 팀장님이 젊으시고 편하게 해 주셔서 불편함은 없긴 합니다. ㅎㅎ.. 이렇게 3명이서 팀장님께서 픽한 숨은 종로 이자카야 맛집을 갔습니다.

종로 인사동 골목에 위치한 미야비야라는 곳인데요. 종로에 가끔식 갔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었고 위치가 대로변이 아니고 골목에 숨어 있어 눈에 잘 띄지는 않더라고요. 입구부터가 대박 맛집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미아비야 소개
이자카야인데 영업 시간이 하루 고작 5시간 밖에 안 합니다. 그만큼 음식 준비에 정성을 쏟는다는 말이겠죠? 제가 정신이 없어서 내부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가게가 4~5평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테이블이 3~4개뿐이라 가시려면 예약하시는 걸 강추드립니다.


2008년에 오픈한 이자카야로 쉐프님이 일본 오사카 출신이라고 하시네요. 요리는 교토에서 배우셨다고 하십니다. 홀은 와이프분?? 께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문을 할 때 이것저것 많이 설명해 주시는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특히, 맥주는 산토리 명장이 인증한 곳이라고 합니다!
메뉴 소개
미야비야는 시메사바(고등어 초회)랑 명란파스타로 유명합니다. 우선 자리에 앉자마자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국내에 몇 없는 산토리 품질의 명장 인증 업소라고 합니다. 잔에 있는 글씨 P까지 딱 맥주를 채우고 그 위는 부드러운 크림이 덮고 있습니다. 맥주를 잘 모르긴 하지만 마실 때 일본에서 먹은 맥주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바로 주문한 시메사바가 나왔습니다. 시메사바는 소금과 식초에 고등어를 절인 음식입니다. 이 아름다운 색깔이 보이시나요. 간장이나 고추냉이를 살짝 곁들여 먹으니까 정말 맛있더라고요. 적당한 시큼함과 짠맛이 조화가 좋았습니다. 사진으로는 양이 적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술이랑 같이 먹으면 그렇게 금방 줄지는 않습니다.



맥주 한 잔을 털어내고 바로 사캐로 넘어갔습니다. 사장님께 추천을 받아 고쿠류 준마이긴죠를 주문했는데 사케 가격이 비쌉니다.. 그래서 한 병만 마실 줄 알았던 사케 결국 집갈 때 보니, 인당 한 병씩 마셔버렸습니다. 너무 많이 마셔서 어떤 게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성인 3명이서 시메사바만 먹기에는 당연히 부족하니 다른 메뉴들도 주문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던 음식인 가지 새우 덴카쿠입니다. 가지 속에 다진 새우를 넣고 특제 소스로 구운 요리인데 소스 맛이 미쳤습니다. 진짜 한 입 먹었을 때 세 명이서 모두 눈이 동그래지는 메뉴였습니다. 무조건 강추드립니다.


그다음 선수는 삼치회와 명란파스타입니다. 삼치회도 일반 회와 약간 토치로 구운? 회 두 가지 종류가 섞어서 나옵니다. 삼치회에는 직접 만든 유자폰즈 소스가 나오는데 새콤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명란파스타는 명란 맛이 엄청 강합니다. 입에 넣자마자 명란 한가득인데 부담스럽지 않게 풍부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명란파스타 먹을 때쯤은 너무 취해서 미친듯이 흡입한 기억만 남았네요. 아무튼 맛은 보장합니다.
근래 가본 식당 중에 가장 만족도 높은 곳이었습니다. 어느 하나 거를 타선 없이 모든 메뉴가 맛있었습니다. 음식 퀄리티에 비하면 가격 자체가 엄청 비싼 편은 아닌데, 사캐 가격은 좀 비싸긴 합니다. 회식으로 오시거나 특별한 날 커플들이 오기 좋아 보이네요. 다음에 여자친구랑 한 번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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